트럼프 "中,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은 적대 행위…보복 검토"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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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맞물려 미중 긴장 최고조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경제적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워싱턴=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경제적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우리 대두 농가를 어렵게하는 것은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는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생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그것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보복관세로 맞서는 한편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양국 협상으로 관세 전쟁은 휴전 상태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은 그대로 유지돼 미국 내 대두 농가들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간 유지된 사안을 돌연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보복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실제 조치보다는 향후 협상을 앞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대두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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