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유엔대사 국감 출석 공방…"의혹 불식해야" vs "모욕주기"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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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법연수원 동기' 차지훈 부적격 논란
조현 "엄격한 자격 심사 거쳐"


여야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지훈 주유엔대사 증인 출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여야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지훈 주유엔대사 증인 출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차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이 대통령의 변호인을 했던 인물로, 외교무대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국민의힘은 화상 연결을 해서라도 차 대사의 증인 출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용 모욕주기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인 김건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상당수 국민은 차 대사가 유엔대사란 중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오늘 밤 마지막 질의 이후에라도 화상으로 출석해 모든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여당은 지금이라도 합의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에 "차 대사는 미국을 담당하는 감사관이 16일 출국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진행되는 (현장)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돼 있다"며 "제가 어떤 근거로, 무슨 일 때문에 출석이 필요하냐고 물어봤을 때 (국민의힘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정쟁용으로 모욕을 주기 위해서, 혹은 누구와 가까운 사람이라 한번 불러서 의혹을 한번 해소해 보자는 식으로 하는 건 의혹 부풀리기 의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차 대사가 공관장으로서 적격한 판정을 받았는지와 관련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일개 대사의 인적 사항이 국가 보안 사항인가"라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와 차지훈으로 연결되는 삼각 커넥션 의혹이 커지고 있으니 당연히 직접 나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차 대사 임명과 관련해 "엄격한 공관장 자격 심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에는 서류 심사만 했는데 대면 심사를 했다"며 "두 번째로는 뉴욕에서 같이 회의했고 차 대사가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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