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 '내란의 시작' 노상원 수첩 전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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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28.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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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 출범한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와 함께 계엄에 가담한 내란 세력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오늘 <주간 뉴스타파>에서는 12·3 내란의 핵심 기획자로 알려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취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12.3 내란’의 핵심 기획자, 총선 전부터 내란 준비

일명 '노상원 수첩'에는 야당 인사들에 대한 보복 및 제거 계획, 윤석열의 장기 집권 구상, 그리고 북한과의 긴장 조성을 통한 계엄 시나리오 등 12·3 내란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돼 온 정황이 들어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노상원이 쓴 자필 수첩을 입수해 윤석열 등 내란 일당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각종 ‘공작’을 기획한 정황을 취재했습니다.

“차기 대선에 대비해 모든 좌파 세력을 붕괴시킨다”는 목적으로 쓰인 ‘노상원 수첩’은 내란의 전모를 밝힐 핵심 증거로 꼽혔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노상원이 수첩과 관련한 모든 진술을 거부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노상원에게서 “수첩이 자신의 것”이라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묵비권을 행사해오던 노상원이 수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건데요. 앞으로 관련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스타파는 노상원 수첩 전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사실들에 주목했습니다. ‘3선’, ‘헌법개정’ 같은 윤석열의 연임을 위한 구상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이들 계획이 적힌 시점을 따져보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4월 인사부터 선수 선발’, 검찰과 법무부 역할 있었나

‘4월 인사부터 선수 선발’이라는 글귀가 대표적인데요. 군 인사를 할 때 계엄에 협조적인 군인을 선발하거나 핵심 보직에 앉힌다는 의미입니다. 노상원 수첩이 22대 총선 전 작성됐음을 방증하는 증거죠. 결국 이들의 ‘선수’ 선발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상공에 무인기를 보내고, 오물풍선에 대해 타격 계획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면, 이는 내란 특검이 수사 중인 외환 유치 혐의와 직결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최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노상원 수첩엔 법무부와 검찰의 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단서들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 노상원 수첩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내란 특검이 규명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조성식 전문위원과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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