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덕에 한·일과도 협상 잘 해…관세, 국가안보이자 국부"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까지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훌륭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國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며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가던 나라들로부터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적법한지 심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근거에 비춰볼 때 우리가 승리해야 하고, 지금까지 내가 말한 이유를 보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