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잔액 37조5400억원…전년 동기比 19% 증가
하나증권, DLS 발행 1.7조원 '1위'…NH·키움·IBK·대신 순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7조원을 넘어서고, 발행잔액도 37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KSD)이 22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DLS 발행·상환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은 7조625억원 발행됐다. 전년 동기(4조7578억원)보다 48.4% 늘어났다. DLS에 묶인 국내 자금을 뜻하는 발행잔액은 37조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5660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범위 내 움직인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금융 상품으로, 작동 원리가 복잡하고 변동성이 커 고난도 투자처로 여겨진다. 예탁원의 DLS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은 포함하고, 대중 인지도가 높은 다른 파생 금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은 제외한다.
발행 형태로는 공모가 1조5761억원으로 총 발행 금액의 22.3%를 차지했고, 나머지 77.7%는 사모(5조4864억원)였다. 사모 발행은 전년 동기(3조2583억원) 대비 68.4% 급증했다.
기초자산 별로는 금리연계 DLS가 5조4601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77.3%를 차지해 가장 규모가 컸다. 신용연계(12.2%), 환율연계(6.2%), 지수형(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발행 회사별로는 하나증권이 1조7373억원어치를 발행해, 전체 액수 중 비중이 24.6%로 최대였다. 점유율 2∼5위는 NH투자증권(8.0%), 키움증권(6.9%), IBK투자증권(6.5%), 대신증권(6.4%)이었다.
올해 3분기 DLS 상환금액은 5조2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이중 만기 상환은 4조2631억원으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만기 전 특정 평가일에 상품이 지급 조건을 만족해 일찍 원금과 수익을 돌려주는 조기 상환과 조건 성립과 무관하게 고객이 임의로 상품을 해지하는 중도 상환은 각각 13.7%와 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