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판단 능력에 상당한 오류 있어…추미애가 살린 보수를 낭떠러지로 몰아"
이준혁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심각한 오판"이라며 "범야권이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는 행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장 대표가 보여준 행보가 바로 국민의힘이 지난 3년 가까이 계속 영향력을 상실해 가고 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교 집단 그리고 감성 집단에 휘둘리는 데다 탄핵을 당하고 이미 매우 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게 무엇을 그렇게 얻을 것이 있다고 저렇게 달라붙나"라며 "정무적 판단 능력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법복을 입고 지귀연 판사의 위치에 있었다면 윤 전 대통령과 손잡고 울어줄 수 있겠느냐"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기에 철저하게 증거주의에 입각해 유무죄와 형량을 판단하겠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 문제와 정청래 대표와의 때 이른 샅바싸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활약으로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니 여유가 생긴 것이냐"라며 "추미애를 보수의 어머니라 조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겨우 살린 보수를 한길 낭떠러지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미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 '가재와 붕어, 개구리'로 살기를 강요하며 내 집 마련의 꿈조차 막는 저들을 저지하려면, 계엄에 대한 선명한 책임이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과감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