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차세대 리더-크리에이터] '아영이네 행복주택' 윤인한 대표

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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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산 기자 san@sisajournal.com]

"원룸에서 시작해 스리룸까지 왔다…공공임대주택, 포기하지 마시라"

'공공임대주택 1타 강사' '청약 전문가'. 유튜브 채널 '아영이네 행복주택'을 운영하는 윤인한 대표에게 붙은 별명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탓에 보금자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은 반드시 잡아야 할 동아줄과도 같다. 하지만 수많은 모집공고를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접수한 뒤 당첨되기까지의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렵다.

윤 대표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집공고 중 핵심만 추려 입주조건부터 주택 내부 모습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콘텐츠로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원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64만여 명이 그의 채널을 구독하게 된 것은 '높은 신뢰도' 때문이다. 윤 대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출신인 것에 더해 본인도 공공임대주택에 수년간 거주하고 있다.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모집공고에 대한 안내와 입주를 위한 대출 관련 콘텐츠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 윤 대표와 10월14일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0월14일 서울 용산에서 ‘아영이네 행복주택’ 유튜브 채널 운영하고 있는 윤인한 대표가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운영 중인 채널 '아영이네 행복주택'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공공임대주택 모집공고 '뽀개기'라는 이름으로 공고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루고 있는 채널이다. 이 외에도 공공임대주택에 실제로 입주한 분들의 집을 방문해 내부 구조들을 소개하고 접수부터 당첨까지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집들이' 콘텐츠도 업로드하고 있다. 또 지금은 입주와 관련해 꼭 필요한 보증금 마련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약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가 됐다. 스스로 생각할 때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내부적인 요인은 아무래도 제가 SH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기간에 직접 공공임대주택 공고에 접수하고 당첨된 뒤 이사까지 하는 모습을 구독자분들이 지켜본 것이 좋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부적인 요인도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고 여기에 전세사기 등 불안 요소까지 더해져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채널을 구독하시는 분이 많아진 것 같다. 실제로 과거보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경쟁률이 10배는 높아진 상황이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친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었다. 친아버지가 저의 삶에 대해 크게 걱정하셨던 것이 그 이유인데, 유튜브 채널이 잘되면서 그 걱정을 자연스럽게 지워드릴 수 있었고, 다시 왕래하며 지내게 됐다. 유튜브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싶다."

'아영이네 행복주택'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채널 구독자 애칭이 '복주머니'다. 복주머니 여러분, 제가 원룸 행복주택에서 투룸 행복주택으로 이사했고 또 거기서 스리룸 장기전세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이 글로 보면 한 줄이지만 실제로는 10년이 걸린 거다. 그 10년 동안 300건 이상 접수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경쟁률이 엄청 높아 한 번에 당첨되는 경우는 잘 없다. 그러니 설사 당첨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접수는 '공짜'니까 많이 접수해 보시면서 '아영이네 효과' 보셨으면 좋겠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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