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전체로 인류의 기원을 밝히다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고대인의 유전체를 분석해 인류와 여러 민족의 생물학적 기원과 역사를 밝히는 고유전체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20년 유라시아 초원 최초의 제국인 '흉노'의 기원을 규명한 연구로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유라시아 각 민족과 다양한 생물종 진화사, 그리고 지역 환경에 대한 유전적 적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등 폭넓은 연구 성과를 거두었으며, 과학인용색인급 논문 50여 편을 발표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고대 DNA 연구를 통해 인류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공로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젊은과학자상, 2023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부문, 2024년 서울대 학술연구교육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인간 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거쳐 2019년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생명과학부 교수를 맡아 강의하고 있다. 그는 2023년 시사저널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