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생존자 앞에서 나치 선전문 극찬하는 것"
제주도를 방문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주진우 의원이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퇴출하는 것이 역사의 정의이고 치유"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제주도를 방문한 18일 페이스북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극우세력의 망상과 망동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극우의 눈으로 역사를 왜곡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국전쟁2》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건국전쟁2》는 4·3 사건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을 미화한다"면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이 《건국전쟁2》를 극찬하는 건, 마치 아우슈비츠 생존자 앞에서 나치 선전물을 극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학살의 희생자들에게 이념적 누명을 씌운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극우세력은 '건국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독재를 미화하고,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해왔다"면서 "국민의힘이 존재하는 한 정상적 진보와 정상적 보수가 경쟁하는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은 아직"이라면서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것이 제주 4·3의 아픔을 끝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7일 당직자 및 청년 당원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바라보는 이 영화도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 또한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에 《건국전쟁2》를 봤다"면서 "역사와 문화는 권력을 잡은 자가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