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서 '국립정원문화원' 문 열었다…'첫 정원 국립기관'

정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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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담양 금성면에 입지…7㏊ 규모, 4개 정원지구로 구성
정원문화산업 진흥·정원관광 활성화 선도 거점 기대
전남도, 적극적 건의·정부 설득 끝에 국가시설 결실


전남도는 전날 전남 담양에 국립정원문화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정원 관련 첫 국립기관이다. 

정부는 당초 지방시설로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전남도의 적극적인 건의와 중앙정부 설득 등 노력 끝에 2021년 국가사업으로 반영돼 국내 최초의 정원 전문기관이 문을 열게 됐다.

전남도는 18일 전남 담양에 국립정원문화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정원 관련 첫 국립기관이다. 참석자들이 개원식에서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전남도


2021년 정원문화 확산과 미래 정원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산림청·전남도·담양군·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4년간 조성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담양군 금성면에 들어선 국립정원문화원은 총 7헥타르(㏊) 규모로 생활정원, 문화정원, K-가든, 소재정원 등 4개의 정원지구에 15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됐다. 

방문자센터, 교육 연수동, 실습 재배 온실 등 교육시설과 갤러리 온실, 한옥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월 임시 개원한 뒤 관광, 치유, 체험·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6만5000명이 이미 다녀갔다.

국립정원문화원은 △미래 정원 인재 양성 △국민 참여형 정원 문화 서비스 강화 △K-가든의 글로벌 선도라는 3대 중점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정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 제도 도입과 표준화를 추진하고,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관련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제 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속에서 K-가든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이를 통해 전남이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세계의 중심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담양 소쇄원을 주제로 '애양단' 정원을 선보였으며,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최다 10개소가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남도정원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국립정원문화원 개원과 함께 국가정원, 담양 죽녹원·구례 지리산정원 등 지방정원과 도내 민간정원과 연계한 전남형 정원관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7 남도정원비엔날레와 2031 장미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적인 행사도 개최해 정원문화 확산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18일 전남 담양에 국립정원문화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정원 관련 첫 국립기관이다. 현판식 ⓒ전남도


18일 열린 개원식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 이개호 국회의원, 정철원 담양군수 등 주요 인사와 국내 정원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의회 일정으로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모든 국민이 정원문화를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한국정원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국가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국 정원문화의 뿌리인 담양에서 국내 첫 국립정원문화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을 온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개원은 전남도가 노력해 얻은 값진 결실로, 앞으로 국립정원문화원과 함께 K-가든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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