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라비노비츠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식이 제한을 하면 신경모세포종 치료제인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의 효과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지난달 24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신경모세포종은 신경세포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치명적인 소아암이다. 10살이 넘는 사람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 암이다.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경모세포종 치료제로 사용 승인을 받은 약이다. 재발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모세포종 발생은 폴리아민 생합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 내 폴리아민 수치가 증가하면 신경모세포종의 성장과 증식이 촉진된다.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은 폴리아민 대사 경로를 표적 삼는 치료제다. 폴리아민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오르니틴 탈탄산효소1’(ODC1)의 작용을 억제해 폴리아민 합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 치료와 특정 식이 제한을 병행하면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이 폴리아민 생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현저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프롤린과 아르기닌을 뺀 식단을 쥐에게 제공하자 폴리아민의 전구체에 해당하는 오르니틴의 양이 감소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식이 제한은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의 유익한 효과를 향상시킨다”며 “신경모세포종 성장 및 증식이 재프로그래밍되면서 쥐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