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사] 풍부한 물 vs 환경 파괴?! 소양강댐 완공

조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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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 15일
소양감댐 방류현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댐(dam)은 계곡이나 하천 근처에 설치해서 물을 저장하는 시설입니다. 폭우나 홍수가 일어났을 때 흙이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고 가뭄에 물을 공급하고 하천의 수위를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해요.

우리나라 정부는 1960년대부터 전국 곳곳에 댐을 지었어요.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땅에 새로운 시설을 짓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였어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있는 소양강댐은 1967년부터 짓기 시작해 1973년 완공됐습니다.

길이 530m, 높이 123m, 최대로 저장할 수 있는 물의 양은 29억t(톤)에 달해요. 매년 수도권 지역에서 쓸 물을 12억t씩 공급하고 댐에 함께 설치한 발전기로는 353GWh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1년 동안 10만 가구가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전력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수력발전의 약 30%에 달하는 양입니다.

1970년 소양강댐 공사 현장. 한국정책방송원 제공
소양강댐 덕분에 수도권에는 물이 풍부해지고 수해나 가뭄도 쉽게 극복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물을 인위적으로 막고 저장하면 서 인근 50.2km²에 달하는 면적이 잠겼어요. 약 1만 8000명이 고향을 떠나 강제로 이사해야 했습니다.

댐의 고인 물은 물속과 주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수질 오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시설이 낡으면서 붕괴 위험도 생겨요. 소양강댐은 아직 상태가 좋아 앞으로 수십 년은 더 운영할 수 있지만 댐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 환경에 끼치는 피해를 고려해 운영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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