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추석 보름달은 평소보다 크기가 큰 슈퍼문 보름달이다.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이던 4월의 보름달에 비해 지름은 약 15%, 밝기는 약 30% 정도 더 밝게 보인다.
천문학에서는 공식적으로 슈퍼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달이 근지점에 90% 이내에서 만월이 되었을 때, 근지점에서 10시간 이내에서 만월이 되었을 때, 만월일 때의 거리가 35만8884 km 이내일 때 슈퍼문이라고 부른다.
달은 지구 둘레를 타원 궤도로 돈다.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위치를 근지점, 가장 멀어졌을 때의 위치를 원지점이라고 부른다. 달은 근지점 부근에서 지구, 해와 일직선이 되었을 때 가장 크고 둥글게 보인다. 이때 보이는 달이 바로 슈퍼문이다.
올해 추석 보름달도 근지점 근처에서 보이기 때문에 슈퍼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추석 보름달은 서울 기준 10월 6일 오후 5시 32분에 뜨고 밤 11시 50분에 가장 높게 뜬 후 7일 오전 5시 7분에 진다. 추석 날 해지는 시간이 오후 6시 8분이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동쪽 하늘에 보름달이 먼저 뜬다.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시간은 10월 7일 오후 12시 48분으로 올 추석에는 완전히 둥근달을 볼 수 없다.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데 이번 추석에는 해가 지기 전에 달이 먼저 뜨기 때문에 추석 달은 완전히 둥글지 않고 왼쪽이 살짝 부족한 보름달이다. 달이 근지점을 지나면서 지름이 가장 크게 보일 때는 10월 8일 밤 9시 36분이다.
다른 지역의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을 알아보려면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 월별 해와 달 출몰시각을 참고하면 된다.
올해는 이번 달을 포함해서 11월과 12월, 총 3번의 슈퍼문이 뜬다. 그 중 가장 큰 슈퍼문은 11월 5일 밤 10시 경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