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강재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지능형지반융합그룹장은 건설연 연구진이 개발한 ‘디지털 지하정보 기반 땅꺼짐 위험 예측 모델 및 가시화 지도’를 시연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땅꺼짐 예방 체계와 도시침수 안전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건설연은 재난 및 건설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재난·건설재해 안전 프로젝트팀(KICT 재난·건설재해 안전 PT)’를 출범했다. PT는 각 분야별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분석하고 연구개발(R&D) 역량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기술정책 제안을 마련했다.
국민적 불안을 유발하는 대규모 재난 및 건설재해 발생 원인을 사고 유형별로 분석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적, 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건설연이 주목한 재난은 도심지 땅꺼짐, 도시침수, 대형화재, 건설재해다. 총 44명의 박사급 전문가가 참여해 각 분야별로 실현 가능한 제안사항을 도출했다. 이 중 땅꺼짐과 도시침수의 경우 정책과 기술 제안 사항이 마무리됐다.
특히 땅꺼짐의 경우 국민적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게 예측 기술과 정책 제안이 마련됐다. 건설연에 따르면 2019~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총 957건에 달한다.
도시 침수 문제의 경우에도 건설연 PT는 ‘지능형 정보기술 기반 고정밀 도시홍수 해석 및 예측기술’이 개발 마무리중이다. 내년에 개발 완료될 예정인 이 기술은 도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침수 정보 데이터를 ‘디지털트윈’으로 확인할 있게 해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향후 건설연 PT는 자연재해와 건설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정책적 해결방안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공백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대형 R&D를 기획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