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서울 강서구 소재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와 친환경 에너지 교육 및 전시 체험 공간 ‘에코 롱롱 큐브 서울’을 견학했다.
에코 롱롱 큐브 서울은 전시체험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와 다양한 에너지원의 중요성을 배우는 교육 공간이다.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체험 장치를 이용하며 수소에너지, 압전에너지, 태양열에너지 등 여러 에너지의 발생 원리를 익히고 강의실로 모여 열전도 실험을 진행했다.
열전도 실험은 단열 실험 키트로 직접 단열재가 들어간 건축물 모형을 만들고 각 건축물의 내부에 뜨거운 물이 든 플라스틱 통을 넣어서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플라스틱 통의 온도는 건축물에 넣기 전에는 거의 같았으니 건축물에 넣은 뒤 5분이 지나자 4~5°C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단열재가 들어간 집의 물이 더 뜨거운 것 같은데요!”
물이 담긴 통을 만진 어린이 기자들이 놀라면서 온도계의 숫자를 확인했다. 단열재를 넣은 건축물 속 플라스틱 통의 온도가 약 5°C 더 높았다. 교육을 진행한 김지수 에코 롱롱 큐브 서울 주임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의 이동을 차단하는 단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어린이 기자가 “가볍고 촘촘한 소재의 단열재를 우주복에 넣어서 우주인들이 추워할 때는 더 따뜻하게 해 주고, 태양 등으로부터 오는 열도 잘 견디게 해 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조민기 어린이 기자는 “단열과 보온도 중요하지만 쉽게 훼손되지 않는 튼튼한 소재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부 설명을 담당한 백재국 코오롱 One&Only타워 관리소장은 “이 건물의 외관은 니트 의류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 직조 패턴 형상의 특수 소재 패널로 덮여 있다”고 말했다. 나일론 유통회사로 시작했던 코오롱 그룹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구조물이다.
해당 구조물은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이라는 복합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유리섬유와 모래를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에 섞어 강도와 내구도를 높인 복합소재다. 백 관리소장은 “가볍고 튼튼해서 우주항공 산업에도 쓰이고 각광받는 소재”라고 덧붙였다.
2층 회의실 공간은 각각의 콘셉트에 따른 소재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이 들어간 안전벨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생산하는 특수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 아킬렌(AKILEN), 폴리에틸렌과 탄성칩 등이 들어간 인조잔디 등을 직접 만지고 살펴봤다.
교육이 끝난 뒤 홍지율 어린이 기자는 “미래에 학생들에게 과학과 우주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며 “에코 롱롱 큐브 서울에서의 교육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학생들이 과학자, 우주비행사, 엔지니어 같은 다양한 미래 직업을 상상하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는 코오롱과 광주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청, 보령, 텔레픽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KAIST 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후원한다. 우수하게 미션을 수행한 최종 어린이 우주인은 오는 11월 NASA를 비롯한 미국 우주 기업 견학 및 취재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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