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30억 원대 고가주택을 전세를 끼고 매매(갭투자)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해당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차관은 23일 유튜브 국토부 계정 생중계를 통해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차관은 배우자 명의로 경기 성남시 백현동 33억 원대 아파트를 갭투자로 매매해 부동산 정책을 설계·실행하는 핵심 인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차관 배우자는 지난해 7월 29일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를 33억5,000만 원에 매수한 뒤 10월 5일 14억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12월 19일에서야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전세보증금을 뺀 차액 18억7,000만 원으로 집을 매매한 갭투자를 한 것이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다"고 사과했다.
이 차관은 앞선 19일 부동산 관련 유튜브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부읽남TV' 채널 영상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당시 이 차관은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가격이 최소한 그대로 있거나 낮아지고, 내 소득이 쌓이면 그때 가서 (집을) 사면 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소상하게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