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자단에 '오픈 스튜디오' 개방… 정부 비판도 허용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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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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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1층에 스튜디오 마련
"사전 검열 없다"… 정부 비판 가능
대통령실은 22일 출입기자단에게 청사 1층에 있는 촬영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이재명' 채널 캡처


대통령실이 청사 내 마련한 촬영 스튜디오를 출입기자단이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국정 홍보 차원에서 청사 시설 사용 권한의 문턱을 낮춘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적 콘텐츠에 대해서도 검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22일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오픈 스튜디오'를 개방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콘텐츠 제작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지 않고 제작 환경만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비서관은 "콘텐츠 세부 내용은 출입기자가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대통령실은 스튜디오 제공과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대변인 또는 실무진의 영상 출연도 대통령실이 조율할 수 있다.

'사전 검열'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 비판이 담긴 콘텐츠도 제작을 허용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 헌법은 기본적으로 검열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 스튜디오 운영 취지는 '국정 홍보 활성화'다. 김 비서관은 "역대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국정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지 봤는데, 정부 부처의 여러 프로그램들의 홍보 효과가 저조했다"면서 "대통령실이 직접 방송도 하지만 동시에 플랫폼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부터 해당 스튜디오를 활용해 정책을 홍보하는 '디지털 소통 브리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에 오는 29일까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내부 검토와 사전 협의를 거쳐서 방송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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