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되게 반중이었던 인물"
"中 외교부 '축하' 언급 않아"
중국 관영언론 계열 매체가 강경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를 '여자 버전 도널드 트럼프'라 칭하며 직격했다.
22일 중국 신화통신 계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뉴탄친'은 22일 "우리가 반기든 그렇지 않든 일본 총리가 또 바뀌었고, 이제는 다카이치 사나에"라며 "이 세상은 트럼프 하나로 이미 충분히 골치가 아픈데 여자 버전 트럼프가 또 하나 나왔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반중·우익 성향을 문제 삼았다. 뉴탄친은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관되게 반중이었다"면서 "여러 차례 중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고, 거듭 난징대학살을 부정했으며,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대만 문제에서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장관 신분이던 올해 8월 15일까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일본 자위대의 군대 전환 개헌을 주장한 점도 짚었다.
전날 중국 외교부가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 선출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점도 부각했다. 뉴탄친은 "외교적 언어의 온도차는 국가 관계의 진정한 온도차를 반영하기도 한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지도자의 갖가지 행태가 모두 눈에 들어와 있어서 진심으로 축하하기 어렵고,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에겐 중국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언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다만 뉴탄친은 "완전히 내 개인의 관점이고 어떤 기관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뉴탄친은 신화통신 기자 출신이자 신화망 부총편집인 류훙이 운영하는 SNS 계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