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면회 한 번 간 것뿐" 張 옹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장동혁 대표의 최근 윤석열(65·구속기소)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21일 보였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를 제1야당 대표가 만난 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와중에 장 대표를 옹호한 것이다. 성 의원은 불법 계엄·탄핵 정국 당시 윤 전 대통령 방어 및 더불어민주당 비판의 선봉에 서는 등 대표적인 친윤석열계로 평가되는 인사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와 관련,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개인적인 면회이고, 또 (윤 전 대통령의) 인권 문제이자 (장 대표의) 약속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한 번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야 될 일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8일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페이스북에 썼다.
성 의원은 해당 면회를 비판하는 일부 지적을 인정하긴 했다. 그는 "지금 여당이 국정 운영을 하면서 여러 파탄적인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일각에선) 면회 시점을 두고 문제점들을 제기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당대표가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게 뻔한 행보를 취한 건 아쉬움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인간적 위로 차원의 면회"라며 장 대표 등을 감쌌다. 성 의원은 "면회를 가서 무슨 모의를 한 게 아니라, 유리 벽을 두고 (면회 시간) 10분 중 5분을 울었다 하지 않았나. 무슨 얘기를 했겠나"라고 되물었다. 면회 현장에 동석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장 대표님과 저, 두 남자의 눈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는 후기를 전한 바 있다. 성 의원은 "어쨌든 (장 대표가 당 대표 후보 시절) 선거 기간 중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말한 얘기를 실천한 것"이라며 "인간적 측면에서 (면회를) 한 번 다녀온 게 그렇게 정치적 문제로 공격받을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