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방산 세일즈’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아랍에미리트(UAE) 인사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K방산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나토 사무차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나토 간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안 장관은 긴밀해지는 유럽과 한반도 안보 연계성을 고려한 한-나토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유럽 개별 국가와의 방산 협력을 넘어 나토·유럽연합(EU)과도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양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에 동의했다.
라두 디넬 미루처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선 루마니아 군이 지난해 도입한 K9 자주포의 우수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안 장관은 “한국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전력 강화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며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우리 방산업체의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이날 안 장관은 알 루와일리 사우디 총참모장, 살레 빈 압둘라함 알 하르비 사우디 국가방위군 총장,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 등 중동 핵심국가 인사들과 두루 접견하고, 군사교육 및 인적 교류, 첨단기술 분야 협력 등 호혜적인 국방·방산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우리 무기체계의 발전 방향을 직접 확인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손 총장은 행사장에서 미 공군참모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리키 밀스 공군성 국제업무 부차관보와 모하마드 토니 하르조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 알샴시 UAE 공군사령관 등을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