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만 원짜리인데"… 아이폰17 프로, 출시 한 달 만에 변색 논란

박지윤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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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오렌지·딥블루 모델, 색상 변하더라"
뒷면 카메라 쪽서 시작… 본체 전반으로 퍼져
美언론 "알루미늄 산화·밀봉 미비 때문인 듯"
탈색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오렌지. 왼쪽이 출고 직후의 기존 색상이며 오른쪽이 변색된 색상이다. 페이스북 캡처


애플의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인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일부 모델에서 기기 뒷면 색상이 변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불거진 변색·탈색 논란에 소비자들 원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GSM아레나·WCCF테크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2주 전쯤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오렌지 색상 모델을 구입했는데 현재 로즈골드(분홍빛)에 가까운 색으로 변했다'는 취지의 글이 최근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렌지색을 원했지, 분홍색 아이폰을 원한 게 아니다"라며 "(처음엔 일부만 변색됐는데) 시간이 지나자 휴대폰이 더 균일하게 로즈골드 컬러로 변했다"고 적었다. 아이폰17(일반·프로·프로맥스)은 지난달 19일 공식 출시됐다.

특정 색상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 게시 이후 '동일 기종 딥블루 컬러' 모델을 쓰고 있다는 다른 사용자들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경험담을 쏟아냈다고 한다.

'아이폰17 프로 변색' 증언은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등장했다. 코스믹오렌지 모델을 사용 중인 한 이용자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투명 케이스를 끼우고 다녔는데 케이스를 안 씌운 부분만 색깔이 변했다. (아이폰17 프로는) 179만 원짜리 휴대폰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는 글을 올렸다.

변색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7 프로맥스 딥블루 색상 모델. 맥루머스 캡처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의 변색·탈색 현상은 기기 뒷면 카메라 부분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의 무광 유리 부분을 제외하고 알루미늄 본체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일부 이용자는 '아이폰을 햇볕 아래 잠시 두었더니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며 자외선(UV광) 노출이 원인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와 관련, WCCF테크는 "아이폰17 프로의 변색은 알루미늄 산화와 밀봉 미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알루미늄과 공기 사이의 자연적 화학 반응인 '산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원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견고한 양극 산화 밀봉 층을 적용하는데, 특정(모델) 생산 배치에서 보호 코팅이 제대로 안 돼 생긴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7 변색 문제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과 관련한 애플의 공식 입장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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