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어려워지자 차 담보 잡혔다… 저축은행 차 담보대출 2.5배

박세인 기자
입력
수정 2025.10.19. 오후 5:5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분석
6·27 규제 전 하루 2330건→후 5636건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27%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6·27 대출규제 시행 후 은행권은 물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기관까지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이 크게 늘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규제 시행 다음 날인 6월 28일부터 약 두 달 뒤인 8월 29일까지 저축은행에 접수된 개인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은 총 24만8,000건에 달했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자동차대출 신청은 5,636건이다. 이는 대출규제 이전인 올해 1~5월 하루 평균 신청 건수(2,230건)의 2.5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대출 취급액도 67억9,000만 원에서 84억9,000만 원으로 약 25% 늘어났다.

대출규제 이후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용도가 낮은 대출 이용자들이 자동차를 담보로 한도를 늘리고 대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취급 건수는 1~5월 하루 평균 4,930건에서, 6·27 이후 2개월간은 하루 평균 3,614건으로 약 27% 줄었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업권의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500건에서 409건으로 줄었다.

이처럼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기능이 위축되면서, 저축은행 등을 이용하던 자영업자, 서민층이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매달 발표하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대출규제 직후인 7월 5,000억 원 감소한 뒤, 8월 6,000억 원 늘었다가 9월 들어 다시 9,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