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트럼프 방한 때 '무궁화대훈장 수여' 검토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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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보도엔 "美 긴밀한 소통·공조 지속"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이달 말 방한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과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비공개로 논의해왔다는 외신 보도에는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내실 있는 방한이 될 수 있도록 일정 및 예우 등에 대해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대통령실이 추진 중인 '국빈 방문'에 걸맞게 무궁화대훈장 수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령에 규정된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수여되지만 해외 정상이나 왕족에게 예우 차원에서 수훈이 이뤄진 전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미정상회담 및 미중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29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9, 30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CNN 보도와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APEC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 추진을 권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스마트한(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호응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개인적으로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에 APEC 계기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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