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미사일  '현무-5' 연말 실전 배치... 안규백 "북핵 위협에 공포의 균형"

김형준 기자
입력
수정 2025.10.17. 오후 4:17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서 전작권 전환 반드시 해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톤 넘는 중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연말부터 실전 배치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군 차원에서 현무-5의 명칭과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은 현무-5보다 큰 위력을 가진 차세대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16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무-5는 현재 전력화 과정에 들어간 상태로, 대량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 연말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무-5는 수백m 지하에 있는 적의 벙커를 여러 발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군 당국은 현무-5를 육군 미사일사령부 예하 1200대대 등에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어 "탄두 위력과 사거리를 한층 강화한 차세대 미사일 체계를 개발하고 보유 수량을 확대해 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고위력 미사일의 파괴력과 정확도 등 성능을 개량하고 압도적 대응에 필요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 북한의 핵 위협에 상응하는 '공포의 균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무-5 명칭 등을 안 장관이 처음으로 처음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고, 충분한 대비가 되고 있다는(점을 강조하려는) 장관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과 관련해선 "연내 시험발사하려고 발사대 주변을 정리하는 등 여러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며 "다만 양산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다탄두 기술까지 갖췄다고 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또 "(화성-20형은) 탄소섬유복합소재를 적용해 기체를 가볍게 하고 추력을 늘렸다"며 "기체 무게를 줄이는 대신 탄두 중량을 늘려 다탄두를 탑재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제시한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2006년 이후) 약 20년 동안 우리 군은 피나는 노력을 해왔고 그 성과로 상당한 진척을 이뤄왔다"며 "그것이 (한미가 공동으로) 평가한 내용이어서 남은 기간 1, 2년 안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