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성인물 허용' 논란에… 올트먼 "우리는 도덕 경찰 아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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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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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행 콘텐츠 정책 방향' 두고 비판 일자
"성인 사용자, 성인처럼 대하는 것 중요" 반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의 성적 콘텐츠 허용’ 방침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부적절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올트먼은 1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전날 자신이 챗GPT 콘텐츠 정책 방향을 알린 게시물을 인용한 뒤 “이 트윗은 성애물 부분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성인 사용자를 성인처럼 대우하는 원칙을 매우 중시한다”며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건 우리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의 도덕 경찰로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사회가 다른 적절한 경계를 구분하는 방식(가령 R등급 영화)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여기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15일 엑스(X) 게시물. 올트먼은 전날 자신의 '챗GPT 콘텐츠 정책 방향' 게시물을 인용한 뒤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X 캡처


청소년 사용자와 성인 사용자에겐 다른 원칙이 각각 적용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트먼은 “우리는 청소년들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정신 건강과 관련된 어떤 정책도 완화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앞서 올트먼은 전날 X 게시물에서 “(올해) 12월부터 연령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해 ‘인증된 성인’에게는 성애물 등 훨씬 더 많은 콘텐츠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성인 이용자를 제대로 가려내기 쉽지 않고, 성인 이용자라 해도 성도착증 등 정신 건강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계속될 분위기다. 이날 미국 CNBC방송은 “지난 8월 올트먼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성적 이미지 아바타’ 같은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오픈AI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며 “이번 방침은 당시 입장과 상충된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전미성착취반대센터의 헤일리 맥나마라 이사도 같은 날 성명에서 “성적으로 대상화된 AI 챗봇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가공된 친밀감으로 인해 실제 정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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