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7건은 범죄 가담 여부 수사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올해 실종 신고자 10명 중 3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청주에서 혼자 사는 형(50대 A씨)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지난 6월 접수됐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실종 신고가 들어오기 전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한국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측에 A씨 소재 파악 공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20대 남성 B씨의 부모가 "아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것 같다"고 음성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들은 "올해 8월 아들이 친구 2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는 카카오톡으로 "내 통장이 자금세탁에 이용되고 있으니 계좌가 정지되면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부모에게 계좌관리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계좌는 최근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B씨는 가족과 연락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실종자로 등록하고 동행한 친구 2명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캄보디아 경찰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또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에서 올해 캄보디아로 간 가족이 실종됐다는 신고는 모두 10건으로, 이 중 7건은 캄보디아에서 귀국했고 나머지 3건은 미귀국 상태"라며 "귀국한 7건에 대해서는 범죄 가담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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