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과 어제도 실무협상"... 무역 갈등 수습 나서

이혜미 기자
입력
수정 2025.10.14.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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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미국과 소통 이어와...
대화하자면 문은 열려 있다"
트럼프 갈등 봉합에 中도 긴장 완화 주력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오사카=A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과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다며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양측 간 갈등이 일촉즉발 양상으로 흘렀지만,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 완화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틀 내에서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어제도 실무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전쟁, 무역 전쟁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일관적"이라면서 "싸우자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며, 대화하자면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9일 발표한 희토류 및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조치가 '정당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상무부는 "희토류 및 기타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는 중국 정부가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수출 통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취한 합법적인 조치"라며 "조치 시행 전 미국 측에도 양자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갈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오랫동안 국가 안보를 과장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며,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관행을 채택해 왔다"며 "특히 (지난달) 마드리드 협상 이후 미국은 중국에 일련의 새로운 제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부과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무역 협상의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격화했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을 해치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며 "지난 주말 사이에 미중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라고 밝히는 등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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