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독감의 계절… 가장 많이 걸리는 나이대는?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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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밀집된 학교·학원 탓 10대 환자 최다
직장·육아스트레스 30대도 주의 필요
10, 11월엔 접종해야… 3가 백신 권장
게티이미지뱅크


독감 유행을 앞두고 10대 청소년과 30대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밀집된 곳에서 주로 생활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탓에 다른 연령대보다 독감 유병률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0대가 60만1,935명(2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0~9세 49만136명(20.8%), 30대가 35만4,563명(15.0%)으로 뒤를 이었다. 신세권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예방접종은 독감 유행기에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학교나 학원 같은 밀집된 공간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독감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와 목, 폐 등 호흡기를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청소년은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패턴,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독감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도 여러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 10대와 마찬가지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백신 접종에 소홀하기 쉽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통상 12월에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10, 11월에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백신 주사를 맞은 후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보통 약 2주의 시간이 걸린다.

독감 백신에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 등 총 3개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여기에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 1종을 추가한 4가 백신이 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는 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신 원장은 “접종 부위 통증,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독감 예방접종을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과 비교하면 접종을 통한 이득이 훨씬 크다”며 “드물게 두드러기나 혈관부종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상 반응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폐렴이고,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을 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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