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노벨평화상 수상 기대감…"수백만 명 구했으니 행복"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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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상 불발에"이번은 2024년 활동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약품 가격 협상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을 간절히 바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을 받는 데 실패하자 내년도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올해 노벨평화상)은 2024년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2024년에 선거(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자신이 대통령으로 활동한 2025년에 대한 수상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자신이 취임한 이후 7개의 전쟁을 끝냈으며, 8번째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도출해 전쟁을 사실상 끝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와 통화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마차도가 자신에게 전화해 "난 당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상을 받는다. 당신은 정말로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친절한 일이었다"면서 "난 '그러면 상을 나에게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난 그녀가 (상을)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친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P는 "마차도가 노벨상을 받은 것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마차도는 장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불발되자 백악관 분위기는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엑스(X)에 "노벨위원회는 평화보다 정치를 중시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협정을 계속 체결하고, 전쟁을 종식시키고, 생명을 구할 것이다. 그는 인도주의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의지만으로 산을 옮길 수 있는 이는 그 누구도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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