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떡볶이를 사 주겠다며 초등생 여아들을 유인하려던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길거리에서 12세 여자아이 두 명에게 "떡볶이 먹을래"라며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남자 친구는 있니? 뽀뽀는 해 봤니? 부모님이 용돈은 잘 주시니"라고 말을 걸며 따라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수상함을 느낀 아이들은 현장에서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떡볶이를 사 주고 싶어서 함께 걸었던 것"이라며 "그 외 다른 말을 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