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용산·마포 상승 폭 전주보다 커
과천·분당도 심상찮은 상승세 기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지역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 상승 폭이 줄곧 확대되고 있다. 한강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광진구 등 서울 주요지역 오름세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상승률이 1%에 다다르는 등 확산세가 수도권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9월 5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상승률은 0.27%로 전주(0.19%)보다 커졌다. 6·27 대출규제 이후 주춤하던 서울의 주간 상승률은 9월 2주(8일)부터 4주째 확대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용성'의 상승률이 전주보다 크게 확대됐다. 마포구는 9월 4주 0.43%에서 이번 주 0.69%로 상승률이 커졌고, 용산구는 0.28%에서 0.47%로, 성동구도 0.59%에서 0.78%로 상승률을 키웠다. 광진구 역시 0.35%에서 0.65%로 0.3%포인트나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연장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황도 심상찮다. 허가구역 바깥 지역의 상승률이 커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잠잠했지만, 9월 5주 들어 서초구(4주 0.20%→5주 0.24%), 강남구(0.12%→0.20%), 송파구(0.35%→0.49%) 모두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강남권만큼이나 가격이 올랐던 경기 성남시 분당이나 과천도 마찬가지다. 분당은 전주 0.64%에서 0.97%로 상승률이 커져 1%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만 누적 12.80% 오른 과천도 전주 0.23%에서 0.54%로 상승률이 두 배 이상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분당구는 정자·수내동 구축 위주로, 과천시는 원문·중앙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