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서부지법 사태 배후 수사와 관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의 딸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전 목사 딸인 전한나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달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사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49일 만이다.
전한나씨는 전광훈 목사 가족·측근과 밀접하게 연관된 알뜰폰 통신사 '퍼스트모바일'을 운영하는 더피엔엘의 대주주다. 전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 목사와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씨에 대해서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를 기획한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면서, 최측근과 보수 유력 유튜버를 통해 명령을 하달하고 금전적 지원을 하며 우파 유튜버들을 관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전 목사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