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 그림 선물' 의혹… 김상민 전 검사 특검 출석 "오해와 억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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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9.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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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
각종 의혹에 "오해와 억측 기반" 반박
김상민 전 검사가 지난해 1월 6일 경남 창원시 창원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 그림을 선물하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검사는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해 왔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확증편향의 오류"라면서 "현재 누설되고 있는 수사 관련 정보들은 많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부분은 상세히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 측에 공천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건넨 것 맞느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인 채 사무실로 들어섰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의창 출마 과정에서 김 여사 측에 공천 지원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창원의창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도운 명태균씨는 그간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가 창원의창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는데, 이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에 임명돼 이를 놓고도 '김 여사 등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김 전 검사의 공천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검사도 해당 그림에 대해 '김 여사 오빠의 부탁을 받고 대금을 받아 대신 사 준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 특검팀은 그림의 위작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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