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서에 "윤석열 정부에 사위 자리 부탁"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박 전 실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고 인사 청탁한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소환된 장인과 함께 한날 특검 조사를 받게 됐다.
박 전 실장은 2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박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자리를 청탁했는지’ ‘이봉관 회장이 귀금속을 건넨 사실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앞서 김건희 특검팀에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주고,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특검팀이 이 회장과 박 전 실장을 소환하면서, 김 여사가 목걸이를 대가로 인사청탁을 들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에 돌려준 시점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목걸이를 건네 받고 한참 지난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