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빠의 죽음을 결정했다'
편집자주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연명의료결정제가 올해로 시행 7년, 법 제정 기준으로는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 300만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사이 이별의 풍경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국 의료 현장에서 확인하고 파악한 실상과 한계, 대안을 5회에 걸쳐 보도한다.삶의 마지막 순간, 연명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 7년을 맞았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환자에게 부여해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존엄한 마무리를 돕겠다는 게 제도의 취지. 이 제도는 한국의 임종 현장을 어떻게 바꿔놨을까.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은 지난 4개월간 전국을 돌며 의료진과 현장 전문가, 환자 가족을 만났다. "제도가 없을 때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임종 현장은 여전히 갈등과 번민으로 가득했다. 환자 자기 결정권이 존중받기는 어려웠고, 가족이 대신 선택의 부담을 떠안았다. 연명의료를 거부한 가족은 "포기했다"며 자책했고, 연명의료를 택한 가족은 "욕심이었다"며 후회했다.
반면 장례식장에서 미소 지을 수 있는, 잘 준비된 이별도 더러 있었다. 한 환자는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가정을 방문하는 호스피스 의료진의 돌봄을 받다 숨을 거뒀다. 이 같은 마지막이 드물 수밖에 없는 제도의 한계, 사각지대도 파헤쳤다.
존엄한 죽음이란 존재할까. 본보가 준비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시리즈 기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모색해보자.
팀장= 김혜영 기자(엑설런스랩)
취재= 손영하 · 이서현 기자(엑설런스랩), 백혜진 · 정혜원 인턴기자
사진= 정다빈 · 강예진 기자
영상= 박고은 · 이수연 · 박채원 PD, 김태린 작가, 전세희 모션그래퍼, 김서정 인턴PD
인터랙티브= 박인혜 기획자, 남유진 개발자, 이정화 디자이너
- ① 갈피를 잃었다
- • 심장이 멈춘 남편은, 계속 숨을 쉬었다...연명의료 죽음의 풍경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02070004504) - • "안 받겠다" 해도 결국 절반은 연명의료 받다 숨진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714550003896) - • '연명의료 거부' 300만 시대... 70대 여성 31%가 쓴 이 문서는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318510004794) - • "나는 오늘 아빠의 죽음을 결정했다" [인터랙티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911550002745)
- • 심장이 멈춘 남편은, 계속 숨을 쉬었다...연명의료 죽음의 풍경 [유예된 죽음]
- ② 마음이 흩어졌다
- • "연명의료 싫다" "끝까지 받겠다"...내 결정을 가족이, 의사가 막아섰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0913350000358) - • 소외된 외국인과 무연고자...이들은 연명의료를 끝까지 받아야 했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22360004659) - • "임종 판단 못해" 그 의사가 벌벌 떤 이유... 식물인간은 대책도 없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323540003696) - • "죽음 너무 괴로워 조력사 논의까지.. 대리인이 결정할 수 있어야"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22180002265) - • '김 할머니' 떠난 지 15년 "죽음은 여전히 공장화... 가정돌봄 절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21090000993)
- • "연명의료 싫다" "끝까지 받겠다"...내 결정을 가족이, 의사가 막아섰다 [유예된 죽음]
- ③ 빈틈에서 헤맸다
- • '심정지 1시간' 아빠, 간호사 자매는 연명의료를 선택했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610220003322) - • 연명의료 중단 결정, 그 후 대책이 없다...방치될까 두려운 환자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423060002777) - • "편히 가려고 왔는데"...60일마다 '병원 찾아 삼만리' 떠나는 까닭은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510290001551)
- • '심정지 1시간' 아빠, 간호사 자매는 연명의료를 선택했다 [유예된 죽음]
- ④ 자책에 빠졌다
- • 늘 취해 있던 아빠의 죽음에 서명했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807530002739) - • 2분 고민하고 아빠는 지옥의 2주를 보냈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809330004025) - • "시한폭탄 안은 기분" "비정규직 1명이 전체를"...공용윤리위 들여다봤더니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511250000896)
- • 늘 취해 있던 아빠의 죽음에 서명했다 [유예된 죽음]
- ⑤ 존엄한 작별이란
- • "죽는 약 구해 달라"던 아빠와 마지막 소풍을 떠났다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523240001776) - • "'스위스'가 답은 아니다... 말기부터 연명의료 중단해야"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710340000303) - • 안락사로 동생 떠나보낸 뒤... "남은 가족 결코 평화롭지 않아"[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19190004806) - • "잘 죽고 싶으면 이건 꼭 준비" ①원치 않는 치료 ②유언 ③추모 방식…[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18310004886) - • "한국 의료, 상수도만 있고 하수도는 없다...생애말기 돌봄 시설 태부족"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416030005623) - • [영상] 존엄한 마지막은 가능할까 [유예된 죽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216320004703)
- • "죽는 약 구해 달라"던 아빠와 마지막 소풍을 떠났다 [유예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