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외통위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대사관을 질타하면서도, 각각 전 정부와 현 정부에 사태 책임을 돌리며 정치 공방을 벌였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이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외통위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대사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대사관에 들어오면 '근무시간 끝났다', '신분증 가져와라', '정확한 위치 알아야 조치할 수 있다' 이딴 식으로 해서 국민 안전을 내팽개치니까…."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적색 수배자인 것을 알고도 그냥 자수 권유만 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김현수 / 주캄보디아 대사대리
"인터폴 적색 수배는 즉각적인 체포 영장의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책임을 놓고는 정쟁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정 공백 때문이라고 했고 야당은 이재명 정부가 주 캄보디아 대사를 공석으로 남겨놓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는 대통령이 없었어요. 그렇죠? 작년 12월 3일은 비상계엄을 하고 정치권은 싸움질하고 대통령도 없고…."
김석기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대사 대리(4급)가 활동하고 만나는 인사하고 (1급인) 대사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사태가 터졌는데 대사도 계속 공석이잖아요."
국감을 마친 의원들은 지금은 비어있는 범죄 단지를 둘러봤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TV조선 이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