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의 화장이 이뤄진 사원에는 다른 한국인들의 시신도 있습니다. 한국인을 범죄단지에 보낸 모집책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에게서 인력을 받던 총책은 120억 원 규모의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한국인 부부였습니다. 법무부가 이 부부의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대학생의 시신이 두 달 넘게 안치됐던 프놈펜 턱틀라 사원입니다.
이 사원에는 한국인 4명의 시신이 더 안치돼 있는데, 1명은 지난 6월 현지 병원에서 숨진 50대 남성 A씨입니다.
태국쪽 국경도시인 포이펫 범죄단지에서 '차 실장'으로 불리던 인력 모집책이었습니다.
숨진 A씨는 채용 사이트와 텔레그램 등에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한다"며 "여행사 직원을 찾는다"고 속여 한국인들을 유인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 도착하면 범죄단지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가 인력을 공급한 조직은 한국인 총책 부부가 캄보디아에서 운영하던 로맨스 스캠 사기단으로 피해액이 120억 원에 이릅니다.
해당 조직 로맨스스캠 딥페이크 영상
"집에? 집에? 조금 이따가. 지금 이제 집에 갈 거야."
총책 부부는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돼 있는데, 지난 18일 송환 명단에는 빠져 있었습니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지난해 11월 여권 연장을 위해 찾아온 총책이 적색 수배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별다른 조치 없이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캄보디아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총책 부부의 송환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