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64명 가운데 59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부분 범죄 혐의점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조만간 캄보디아 범죄조직 '프린스 그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는데, 이 역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법정에서 나옵니다.
"(인터넷으로 제안 받으셨나요? 감금·폭행 당하셨나요?) …."
일부는 몸에 문신이 보이고, 종이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도 있습니다.
검찰은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한국인 64명 중 59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단지에 감금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송환자 5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조직인 프린스 그룹 '전담 TF'를 구성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21조 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한 바 있습니다.
'프린스 그룹'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도 버젓이 계열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최근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어제인지 그제인지 점심시간 때 식사하러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남자 두명인가 세명인가 그랬어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프린스 그룹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유인 광고에 대해 IP 추적을 통해 게시자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늑장대응이란 비판은 여전합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