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감금 사태 TF’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열린 회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취업사기와 감금 등 범죄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13일 1차 회의 이후 1주일 만에 열린 이날 2차 회의에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국정원 등 관계부처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우선 지난주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의 활동 결과와 외교부·경찰청 차원의 추가 조치 등 1차 회의 이후의 진전 사항을 보고받았다”면서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을 통한 위험요인 전수조사 및 각국 공조 구축, 여행 금지 구역 내 교민 피해 최소화 방안, 대사관의 24시간 대응 체계 구축, 감금 피해자를 위한 임시 숙소 마련 등 추가 조치 사항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캄보디아가 스캠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범죄 조직이 인근 다른 동남아 국가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각국 경찰 및 정보당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 외교 및 경찰 당국의 현지 파견 영사 등 관련 인력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핫라인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 채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고위급 대표단의 현지 파견 등 교류를 강화하고, ODA(공적개발원조) 및 한-아세안 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역내 치안 역량 강화 등 해당국의 치안 역량 확보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내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 각종 양자·다자 외교 일정을 활용해 관련국의 ‘톱다운식’ 협조를 견인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