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당산에 무단 조성한 파크골프장 강제 철거…"1억 원대 구상권 청구"

박건우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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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년 사이 파크골프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일부 무허가 사설 파크골프장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 금당산에는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산 속 보전녹지에 버젓이 골프장이 들어서 관할 구청이 강제 철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정대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철제 울타리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뽑혀나가고, 푸른 잔디도 파헤쳐져 황토가 드러납니다.

강제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이곳 금당산 자락 파크골프장은 축구장 1개 크기에 달합니다.

골프장이 들어선 곳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보전녹지지역입니다.

그런데 업주는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컨테이너 2동에 간이 화장실과 그늘쉼터를 만들고 시멘트 진입로도 냈습니다.

김이강 / 광주 서구청장
"설치물들을 설치해 놓은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전면 다 철거를 할 계획이고."

관할 서구청은 원상회복 명령을 5차례 내렸지만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이 문을 연 건 지난 8월, 이용객이 몰리면서 주민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임막례 / 광주시 서구
"이 좁은 데다 주차를 이렇게 대놓고 골프 치러 올라가니까 이 복잡한 데다, 차 대놓고 복잡하잖아요."

업주는 골프장 조성에 3억 원을 들였다며, 경찰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파크골프장 소유주
"나는 억울하다는 얘기야, 보존 녹지에 형질 변경 허가를 얻었는데 그것을 인정 안 해주고 불법이라고…."

광주 서구는 강제철거 비용 1억 원도 업주에게 청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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