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욕설·막말·삿대질에 곳곳서 파행…'쇼츠'만 남긴 난장판 국감

이태형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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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주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보면서 한숨만 푹푹 나온다는 분들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고성과 욕설, 삿대질 뿐이란 말이 과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책 검증은 커녕 의원 홍보수단인 짧은 영상만 난무했다는 비판 여야 모두 피할 수 없을텐데, 이태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감사 첫날 법사위 첫 질의에서 일본 무사 몸에 조희대 대법원장 얼굴을 합성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최혁진 / 무소속 의원 (지난 13일)
"시민들이 인터넷에 이런 걸 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대법원장이…."

이튿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선 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한 뒤 말싸움이 계속돼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사적 보복을 하는 저런 사람이 오늘 김일성 추종 세력에 의해서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를 했어요."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왜 한쪽 얘기만 듣고 결정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이 결정에 대해서 이의 제기를…."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지난 14일)
"아이 정회하겠습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욕설과 막말, 삿대질이 이어졌습니다.

국방위원회 (지난 13일)
"아이 지X 맞잖아!" "뭐 지X이야 왜 난리야."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싸놓은 X을 치워야 되는 입장에서…."

국정감사 진행 모습은 짧은 영상인 쇼츠로도 만들어져 SNS를 통해 퍼져나갔는데 일부 의원들이 영상 말미에 후원계좌까지 올렸고,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어제)
"대법원 현장 국감에서 쇼츠 찍어 올리는 건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행정부를 견제하며 국정 운영을 점검해야 할 국정감사가 의원들 홍보전으로 전락했단 비판을 여야 모두 피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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