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만 네 번째 신의주 온실농장 방문…"당대회에 선물"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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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8.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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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마감 단계에 들어선 신의주온실종합농장건설사업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온실농장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았다. 올해만 네 번째 방문으로, 내년 초로 예상되는 조선노동당 대회에 맞춰 완공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압록강변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장을 또다시 찾으시어 대규모 온실농장을 반드시 손색없이 완공하고 영광의 당대회에 선물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신의주 온실농장 방문은 지난 9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7일 건설 마감 단계에 들어선 현장을 둘러보며 “현재 공사 실적은 총공사량의 90%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사업은 지역경제의 자립적 발전과 지방발전정책의 정당성을 실증하기 위한 거창한 창조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수해지역 복구 행사에서 “위화도와 다지도에 대규모 온실농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2월 착공식에서는 “대온실농장 건설은 온 나라의 부흥을 상징하는 위업”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현장을 방문해 세부 공정과 시공 속도를 직접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는 신의주 온실농장을 ‘지방 발전의 본보기 사업’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전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대회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경제성과보다는 ‘체제 성과 과시용 선물’로 농장 완공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최근 주민 통제 강화와 맞물려 정치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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