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선 의원을 지낸 이상민 전 의원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진영과 인물을 가리지 않고 직언을 해 오면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죠. 여야 정치권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정 사진 속 이상민 전 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이 전 의원은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생후 6개월 때 걸린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에 장애가 있던 이 전 의원은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21대까지 내리 5선을 했습니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전 의원은 진영을 가리지 않는 비판으로 미스터 쓴소리, 만년 비주류로 불렸습니다.
이상민 / 당시 민주당 의원 (2023년 3월)
"소위 개딸들이 (민주당을) 오염시키고 엉망진창하게 만들었다."
이상민/ 당시 국민의힘 의원 (2024년 10월, kbs라디오 <전격시사>)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이 굉장히 아주 높아져 있다."
이 전 의원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는 사법권 독립이 무너지고 있다며 우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고인에 대해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이 전 의원을 영입한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5일 빈소를 찾아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