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보름 앞두고 '경제·통상 사령탑'도 동반 방미…"국익 최우선 원칙 따라 협의할 것"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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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6.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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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재계까지 물밑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경제·통상 사령탑들은 그동안 평행선을 달린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옥신각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다르단 분위기와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감지됩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저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경제부총리에 이어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 정부 협상팀도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첫 방미길에 오른 김 실장은 관세협상과 관련해 최근 미국 측 기류가 달라졌다며 타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된 부서들이 서로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은 좀 안보였는데, (이번에는)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측은 다만, 재계 총수들의 플로리다행이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측 역시 관세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10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APEC 개최 전 성과를 내겠다는 우리 측 목표와 궤를 같이 하는 겁니다.

특히 미국 측은 3500억 달러 투자가 한국 외환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데 공감하며 몇가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화스와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달러를 송금하는 대신 원화로 간접 투자하는 방식 등이 거론됩니다.

우리 측이 요구한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도 일부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불은 선불"이라고 재차 언급하는 등 돌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측이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라면서도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협의해 나갈 것" 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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