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SLBM·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공개…"대남 타격 능력 고도화"

이태형 기자
입력
수정 2025.10.09. 오전 11:3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SLBM /유용원 의원실 제공
북한이 이르면 오늘 밤이나 10일 개최를 예상하고 있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무장장비 전시회 '국방발전-2025'를 열어 신형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전술핵공격잠수함과 핵추진잠수함에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종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이 포함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9일 공개한 '북한 국방발전-2025 신형무기 공개자료 분석Ⅱ'에 따르면, 새로 공개된 SLBM 중 하나는 기존 '북극성-5형'보다 크고 탄두부가 뭉툭한 형태로 탄두 탑재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SLBM은 직경이 작은 수직발사관 탑재형으로, 향후 건조 중인 핵추진잠수함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이 공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 /유용원 의원실 제공
북한이 함께 공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두 종류로, 이 가운데 한 기종은 러시아의 3M-54E와 외형이 거의 동일하다. 유 의원실은 “사거리가 200㎞ 수준이라면 서북도서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 함정들이 북한 신형 구축함의 공격 범위에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종말 단계에서는 해수면 5m 이하 고도에서 마하 2.9 속도로 접근해 기존 함대공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시회 일정 중 신형 구축함 ‘최현함’을 직접 시찰했다. 이 함정은 진수 당시보다 무장 구성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함수에는 중형 24셀 VLS(수직발사관)가 장착돼 순항미사일 탑재량을 늘렸고, 기존 AK-630 근접방어무기를 레이더·전자광학추적(EOTS)을 통합한 신형 방어체계로 교체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현대화가 러시아의 기술 지원과 결합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와 군은 절박함을 가지고 대응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CIWS-II는 2030년 전력화 예정으로, 그 사이 우리 해군 방어체계에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중 신형함의 작전능력 평가를 지시했으며, 시험 운항이 완료되면 후속함 ‘강건함’ 등에 같은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