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전산망 화재 재난 상황 속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녹화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던 예능 프로그램이 어젯밤 방영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명 셰프들이 차려준 음식을 먹고 이른바 K푸드의 세계화를 강조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에도 이런 저런 공방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K-푸드 전도사'를 자처했습니다.
이재명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죠. K-푸드를 좀 많이 수출해야 되겠다"
누룽지에 시래기 등을 올린 '이재명 피자'를 먹고 나서는 "독자적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시청했다"며 "K-푸드 확산과 수출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했고, 김현 의원은 "국민들에게 환한 웃음과 행복을 줬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가전산망 화재 국면에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비판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이어, 장동혁 대표를 추가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24시간의 행적이 거짓말이었다라고 명백하게 또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이라며 "직언을 잘 한다는 김현지 실장이 말렸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복구에 모두가 진땀을 흘리던 시각 대통령은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 영상엔 댓글이 3만 개를 넘었는데, 재밌게 시청했다는 의견부터 국가재난 상황에 예능 출연은 부적절하단 비판이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비판 댓글이 자꾸 지워진다는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