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증하는 'AI 전력 수요', 원전 없이 감당 가능?…"태양광 필요부지, 원전의 123배"

이채림 기자
입력
수정 2025.10.06.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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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정부는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효율이 높지 않다보니 원전과 같은 용량을 발전하려면 지금보다 100배가 넘는 태양광 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를 지금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지난달 8일)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기후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우리 산업이 탈탄소 경쟁력을 높이라는 국민의 명령에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신규원전 설치에는 소극적인데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비해 원전을 짓는데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겁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10년이나 돼야 지을 동 말 동 인데 그게 대책입니까? 풍력 발전, 태양광 이건 1~2년이면 되는데 그걸 대대적으로 건설해가지고 그 방향으로 가 야지, 무슨 원전을 지어요."

그런데 국회 입법조사처는 현재 국내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것과 같은 용량의 전기를 발전하려면 원전이 입지한 땅의 123배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서울 넓이의 4배에 달합니다.

또 해상풍력이 2030년까지의 목표치를 생산했다고 가정했을 때 태양광 발전을 위한 부지는 2,221제곱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3.5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수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발전 효율이 100배 넘게 차이나는 셈입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지을 데가 없는 거는 원전이 아니라 태양광인 셈입니다. 탈원전했던 나라들마저 다시 원전의 효율성을 인정하고 원전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업계에서도 AI시대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으론 부족할 거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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