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0시간 만에 '초진'…"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구자형 기자
입력
수정 2025.09.27.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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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우리 정부 시스템의 통신망을 관장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여파로 정부 기관 홈페이지와 우체국 일부 서비스가 먹통 상태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자형 기자, 불은 모두 꺼진 겁니까?

[리포트]
네, 보시는 것처럼 화재 진화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고, 현재는 불 탄 배터리 팩을 외부로 빼내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불이 난 곳은 건물 5층 전산실입니다. 정부 기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예금 등 정부 전산 시스템 서버가 연결된 곳입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리튬이온 배터리팩 192개가 캐비넷 형식으로 꽂혀 있는데, 어제 오후 8시 20분 쯤 이 가운데 1개가 폭발하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작업자가 리튬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위해 배터리와 케이블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꽃이 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화재로 40대 관리업체 직원이 화상을 입었고, 배터리 380여 개가 불에 탔습니다.

데이터 훼손 우려 때문에 물을 뿌리는 대신 연기를 바깥으로 빼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느라 초기 진화에만 10시간 가까이 소요됐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 쯤에는 배터리에 다시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온라인 정부 24등 70개 정부 서비스에 최초 장애가 발생했고, 현재는 647개 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위기경보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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