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개그계의 대부로 불린 전유성 씨가 어젯밤 7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전 씨는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입원했는데,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알리는 전광판에 희극인 전유성 씨의 이름이 보입니다.
한국 희극인들 사이에 대부로 자리매김했던 전유성 씨가 어젯밤 9시 5분, 향년 76세로 숨졌습니다.
폐기흉 증세 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이었습니다.
유족과 장례를 맡은 코미디협회 측은 조문객 편의를 고려해 빈소를 이곳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습니다.
1969년 방송 작가로 데뷔한 전 씨는 희극인으로 전향한 뒤 한국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희극인을 '코미디언'이라고 부르던 당시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코미디 공연을 선보였고, 개그맨 김신영, 조세호 씨 등 후배 양성에 힘을 쏟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폐렴과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은 이후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전 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개그맨 후배들의 응원도 이어졌는데 안타깝게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개그계의 큰 별이 지면서 인터넷 등에는 연예계 선후배들의 추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례는 전 씨가 생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희극인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모레 28일에 엄수됩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