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해안에서 고무보트 한 대가 인양됩니다. 사람은 없고 중국어가 쓰인 물통 등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데요, 중국인 6명이 우리나라에 밀입국한 뒤 바다에 버려둔 겁니다. 이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460km 바다를 건너 몰래 제주로 들어왔는데, 붙잡힌 남성은 “돈을 벌러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모텔에 경찰들이 들어가고, 잠시 뒤, 한 남성이 붙잡혀 내려옵니다.
밀입국 한 40대 중국인입니다.
다른 중국인 남성 5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몰래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최초 신고자
"유심히 쳐다보니까 구명조끼가 6개 있고 생수통 보니까 중국 한자로 되어 있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중국인 6명은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씩을 내고 중국 난퉁시에서 배를 탄 뒤, 약 460km를 10시간 넘게 항해해 제주도에 들어와서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2017년 무비자로 제주도에 들어와 10년 가까이 불법 체류하다 지난해 초 자진 신고로 추방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만진 / 제주서부서 형사과장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한국에 돈 벌러 다시 들어왔다고 합니다. (서로) 전혀 모르는데 자기하고 같은 목적이라고."
남성과 연인 관계인 50대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숙박업소 업주
"(여성은) 여기서 지금 한 2년 넘게 살았는데요."
제주뿐 아니라 지난 3월엔 인천에서도 중국인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오다 붙잡혔고, 2023년에는 한 중국인 남성이 수상 제트스키를 타고 건너왔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중국인 5명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